대대손손 무속인 집안
“집안 내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대대로 신령님을 모셔온 집안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렸을 때에는 평탄한 삶을 살았기에 신줄이 끊긴 것이라고 생각하셨죠. 하지만 그것은 한순간의 착각일 뿐이었습니다.

성인이 된 이후로 이름 모를 질병과 이유 없는 고통이 계속해서 선생님께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증세는 점점 심해졌고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신령님을 모시는 것뿐이었죠. 선생님께서는 집안 내력을 통해 피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기운을 타고난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으셨습니다.

이해와 공감
“어떠한 이야기라도 괜찮습니다.”
오래도록 원인 모를 아픔을 겪으며, 선생님께서는 손님의 마음에 더 깊게 공감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체득하셨습니다. 고민과 어려움을 경청하고 공감하며 신령님의 공수를 있는 그대로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십니다.

신점을 보는 이유는 혼자서 답을 찾기 어려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어떤 고민이든, 어떤 이야기든 상관없이 정확한 해결책을 찾아주십니다. 손님이 아픔을 덜고 기쁨을 얻어갈 수 있도록 정성껏 도와주십니다.

맑은 영으로
“늘 몸과 마음을 갈고 닦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올바른 무속인이라면 타고난 기운과 상관없이 늘 기도하고 정진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손님에게 정확한 공수를 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하는 태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셨죠.

맑은 영을 가진 무속인만이 정확한 신점을 볼 수 있고, 공수를 통해 손님에게 올바른 길을 찾아줄 수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고민에 대한 해결책은 물론 무언가를 조심해야 하는 달까지 콕 집어서 전하며 손님이 탄탄대로를 걸어갈 수 있게 도와주십니다.

소금점을 통해
“모든 손님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손님을 만나기 전에 소금을 준비해 둠으로써 손님의 만복을 기원하십니다. 소금은 예로부터 모든 부정을 씻어주는 역할을 해 왔기 때문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신당에 소금을 두면 매월 초하루에 예쁜 꽃 모양으로 피어나기도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의 상담은 인사를 나눈 뒤 소금 꽃 속에 보이는 빛을 보고 공수를 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 빛은 누구에게나 다 보이지는 않지만, 선생님께서는 그렇기에 더 소중함을 느끼며 늘 손님들의 안녕과 만복을 기원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