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30대 초반 커플이 찾아오셨습니다. 7년간 교제중인 커플이었는데 결혼을 하려 했으나 양가 부모의 반대로 위기를 맞은 상황이었습니다. 들어보니 결혼을 해야 할 나이였지만 두 분 다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아서 부모님들이 반대하는 상태였습니다.

제가 사주를 보니 현재의 명과 운이 좋지 못했고, 1년 뒤에는 운과 명이 트이고 열리는 팔자였습니다. 그래서 ‘지금이 가장 안 좋은 시기이고 1년 뒤에는 남자분은 좋은 직장에 들어갈 테니 부모님들도 허락해주실 것이다, 1년만 견디고 버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손님들은 제 말에 감동을 받았는지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1년 뒤에 다시 찾아오셔서는 밝은 얼굴로 남자분이 취업을 했고 결혼을 허락받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커플은 지금도 꾸준히 상담을 하러 찾아오는 단골이 되셨습니다.

10년 전 60대 여성분이 찾아오셨습니다. 4월에 저를 찾아오셨는데, 남편이 갑자기 돌아가시고 막막하셔서 지인의 소개로 3억 이상의 돈을 투자해 강남에 큰 음식점을 차리셨는데 잘 할 수 있을지 운을 알아보려고 저를 찾으신 상황이었습니다.

손님은 다른 점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면 주변인이 죽을 것이니, 뭘 하든 크게 사업을 차리라’는 말을 들으셨다고 합니다. 실제로 남편이 갑자기 죽자 겁이 나서 부랴부랴 음식점을 차리신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손님에게 ‘아무리 봐도 손님의 팔자에는 사업이 없으니 얼른 가게를 정리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손님은 점집에서 들은 말 때문인지 겁내고 무서워하며 음식점을 팔라는 말을 거부하셨습니다. 그래서 8월이 되면 아마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만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8월이 되자 손님이 다시 찾아오셔서 음식점이 너무 안 된다며 도움을 구하셨지만 크게 도움을 줄 방법이 없어 안타까울 뿐이었습니다. 

8년 전 서울대 법대를 수석으로 입학한 남성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손님은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계신다며 사시를 패스할 수 있을지 물어보셨습니다. 제가 사주를 보니 손님에게는 시험운이 없었고 사시 패스는 불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제가 사주풀이를 바탕으로 손님에게 말씀드렸습니다. ‘당신의 사주에는 시험운이 없으니 사시 패스는 힘들 것이다’라고 말씀드리자 손님은 ‘다른 곳에는 다 된다고 했는데 왜 안 된다고 하느냐’며 화를 내고 돌아가셨습니다.

그러나 손님은 6개월 뒤에 저를 찾아오셔서 제가 한 말 때문에 떨어졌다며 화를 내셨습니다. 그래서 다시 ‘시험운이 없다, 사시는 힘들다, 사시 패스를 가지고 이제 나를 더 찾지 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손님은 떨어질 때마다 저를 찾아오셨고 결국은 모든 시험에서 낙방하셨습니다.

마지막에는 손님의 어머니가 찾아오셔서 말씀하시길 결국 시험을 포기하고 군대에 갔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결과를 바꿔줄 수 없음에 안타까웠고, 건강히 전역해서 새 길을 찾길 바랄 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