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지금의 마음을 간직하겠습니다.”

선생님께선 내림굿을 받은 지 오래 지나지 않은 새내기 무속인이십니다. 그만큼 열정과 열의로 가득 차 계셨고 또한 신기와 점사도 날카로우셨죠. 선생님께선 지금의 열정을 잊지 않고 무속인의 길을 걷겠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선생님께 이 일을 시작하시고 힘든 점이 있으셨냐고 여쭤보자, 아직은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그런 일은 없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만 신어머니에게 여러 가르침을 들어 힘든 점을 인지하고 있고, 그런 일을 겪어도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하셨죠. 각오까지 단단한 분이셨습니다.

제가 볼 수 있는 모든 것

“놓치지 않고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꼭 한 가지 주제만으로 대화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애정운을 보러 온 분이 애정운을 다 보면, 재물과 진로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반대도 마찬가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선 손님이 어떤 문제를 들고 오든 드릴 수 있는 말씀은 다 드린다고 하셨습니다.

선생님께 그렇게 상담하시는 이유를 여쭤보자 ‘오신 김에 다 듣고 가셔야 하지 않겠냐’고 대답해 주셨습니다. 손님의 입장에서도 여러 부분을 건드려주면 예상치 못하게 가장 필요한 공수를 받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죠. 선생님의 상담 방식에는 사려 깊은 이유가 숨어 있었습니다.

신점타로를 넘어 신명타로로

“처음엔 타로로 시작했습니다.”

선생님께선 처음에는 타로 상담을 하셨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감이 좋아 지인의 소개로 타로를 접했고 곧바로 빠져들어 타로 상담을 시작하게 되셨죠. 그리고 지금의 신어머니를 만나 인연이 되었는데, 선생님의 신어머니께서는 무속인을 해야 할 팔자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선 무속인으로서 새 출발을 하셨지만 손님에 따라 타로 상담도 병행하신다고 합니다. 신령님께서 타로를 보라 권하실 때도 있고, 타로를 통해 더 깊은 내면을 볼 수 있겠다는 직감이 들 때도 있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온전히 손님의 해결을 도울 수 있을 때

“그 때 가장 보람되고 행복합니다.”

선생님께선 손님이 ‘풀린다’는 표현을 해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만큼 손님의 해결을 돕는 일에 성취감을 많이 느낀다고 하셨죠. 상담을 통해 손님이 반응하시고, 만족해 하실 때 금전 너머에 있는 직업적 성취감을 느낀다는 설명이셨습니다.

선생님께선 세상이 변하면서 요즘 젊은 세대들은 돈이나 명예뿐만 아니라 제3의 가치를 추구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자신 역시 그런 것 같다며 ‘무속인이라는 직업이 이렇게 보람찬 직업인지 몰랐다’고 하셨죠. 직업에 대한 가치판단이 정말 인상깊었던 말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