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내림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40대 중반 여성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사는 것도 재미있고 아무 문제도 없는데 재미삼아 보러 온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점사를 보니, 남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신령님의 공수를 듣고 남자가 바깥에 둘이나 있다고 말씀드렸죠.

손님께서는 깜짝 놀라셨습니다. 저는 손님께 남자로 인해 구설, 망신이 있으니 피해가라고 조언해드렸습니다. 남자 때문에 가정에도 풍파가 있고 남편의 귀문간살까지 이어진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또한 손님께 방안을 제시해드리며 초를 켜고 빌어드렸습니다.

이후 손님께서는 3개월 동안 만나던 사람들을 정리했고, 그러고 나니 가정의 풍파가 해소되기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지금은 가정에 충실하고 있으며, 모든 것을 잃을 뻔한 자신을 구해준 저에게 무척 감사해하셨습니다. 지금까지도 연락하고 있고, 곧 상담 예약도 잡혀있습니다.

6주 전, 30대 후반 남성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저는 손님을 보자마자 죽지 않고 어떻게 살았냐고 말씀드렸습니다. 제 말을 듣더니 한숨을 푹 쉬시며, 사실 대기업을 다니며 정말 잘 나갔고 좋은 여자와 결혼해 자녀도 키우고 있던 중, 잘못된 투자로 빚이 5억이나 생기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죽고 싶은 마음이 들어 소개를 받아 저를 찾아오셨다고 하셨죠.

신령님께서 공수를 주시기를, 손님께 재기할 기회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정말 모든 것을 열과 성을 다해 조언을 해드렸습니다. 저의 진실된 노력에도 불구하고 손님께서는 밍기적거리다가 결국 시기를 놓쳐버렸습니다.

다시 한번 살려달라고 찾아오신 손님을 보며, 저는 ‘방법을 알려드려도 사람이 변하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고, 정해진 길흉화복대로 흘러가는구나’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손님의 기회는 버려졌고 금전도 놓치게 되었지만, 아직도 손님을 위해 초를 켜며 좋은 일이 오기를 빌어드리고 있습니다.

신내림을 받기 전, 50대 여성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지인 소개로 알게 된 분이셨는데, 아드님과 따님이 하나씩 있으셨습니다. 그중 손님은 아드님만 믿고 의존하며 좋아했고, 따님은 눈에 띌 정도로 미워하셨습니다.

저는 흘러가듯 그분께 따님이 손님을 먹여 살릴 것이니 딸에게 잘하라고 조언해 드렸지만, 손님께서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며 들은 체 만 체 하셨습니다. 시간이 흐른 지금, 손님께서는 따님만 믿고 살고 계십니다.

따님이 대학교 졸업도 못하고, 편입을 하며 대학을 옮겨 다니는 모습을 보며 탐탁지 않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공기업에 들어가 많은 돈을 벌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드님은 데릴사위가 되어 얼굴도 보기 힘들다면서요. 지금은 저를 신뢰하는 신도가 되셨고, 따님의 행복과 미래를 위한 초를 밝히곤 하십니다.